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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선 협력(MASGA)과 군함 MRO] 2편

MASGA: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AI Written

2026.11.05 · 12분 · 조선·해운 / 정치·사회 / 방산·우주

  1. MASGA는 어떻게 나왔나
  2. 한화의 필리조선소
  3. HD현대와 삼성중공업
  4. 법의 벽 — 해외 건조 금지
  5. 무엇을 만드나
  6. 기대와 걱정
  7. 힘의 논리 — 산업이 외교 카드가 되다

2025년 여름 한미 관세 협상 테이블에 독특한 카드가 올라왔다. 한국이 미국 조선업 재건을 돕겠다는 대규모 협력 제안, MASGA다. '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이다. 조선이 관세를 낮추는 외교 카드가 된 것이다. MASGA가 무엇이고, 한국 조선소들은 미국에서 무엇을 하고 있으며, 어떤 벽과 걱정이 있는지 따라가 보자.

2-1. MASGA는 어떻게 나왔나

2025년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와 여러 제품에 높은 관세를 예고하자, 한국은 관세를 낮추기 위한 협상에 나섰다. 미국이 원한 것은 대규모 대미 투자였다. 한국은 미국이 가장 약하고 한국이 가장 강한 분야, 즉 조선을 협상의 중심에 놓았다. 그렇게 나온 것이 MASGA 프로젝트다.

한미 합의에서 한국은 미국에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고, 그중 1,500억 달러가 조선 협력에 배정됐다 [확인 필요: 합의 구조와 집행 방식]. 미국 조선소에 대한 투자, 미국에서의 선박 건조, 인력 양성, 함정 정비 등이 들어간다. 관세와 자동차 이야기에서 본 15% 관세 합의가 이 조선 협력과 함께 묶여 있었다. 연결: 정치·사회, 모빌리티.

2-2. 한화의 필리조선소

MASGA보다 먼저 움직인 회사가 있다. 한화그룹은 2024년 12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필리조선소를 약 1억 달러에 인수했다. 미국 해군 조선소가 있던 자리에 들어선 상선 조선소로, 미국 안에서 상선을 만드는 몇 안 되는 곳이다. 한국 기업이 미국 조선소를 사들인 첫 사례다.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 독에 들어간 해양대학 실습선 페이트리엇 스테이트(2024)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 독에 들어간 해양대학 실습선 페이트리엇 스테이트(2024).

한화는 필리조선소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생산 능력을 크게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확인 필요: 투자 규모와 목표]. 한화오션의 설계 기술과 생산 방식을 들여와 미국에서 LNG선 같은 고부가 상선과, 나아가 군함까지 만드는 것이 목표다. 미국 대통령이 한국 조선소를 찾아 협력을 강조하는 등, 필리조선소는 한미 조선 협력의 상징이 됐다. 연결: 방산·우주.

MASGA의 구조 · 한국 투자(조선 협력 1,500억 달러) → 미국 조선소 인수·투자(한화 필리조선소 등), 미국 내 선박 건조, 인력 양성, 함정 정비(MRO)
MASGA 협력의 네 갈래. 투자와 건조, 사람, 정비가 함께 간다.

2-3. HD현대와 삼성중공업

조선 1위 HD현대도 미국과의 협력에 나섰다. 미국 최대 군함 조선사인 헌팅턴잉걸스(HII)와 협력 계약을 맺어 군함 건조 기술과 생산성 향상을 함께 하기로 했다 [확인 필요: 협력 내용]. 미국 조선소에 한국식 생산 방식과 설비를 전하고, 군함 블록을 나눠 만드는 방안이 논의된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조선소와 정비 협력을 맺고, 미 해군 지원함 정비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확인 필요]. 한국 조선 빅3가 모두 미국 시장에 각자의 방식으로 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배를 찾아서]에서 본 빅3의 경쟁이 미국이라는 새 무대로 옮겨 갔다. 연결: 방산·우주.

2-4. 법의 벽 — 해외 건조 금지

협력에는 큰 벽이 있다. 미국 법은 미 해군 함정을 해외 조선소에서 만드는 것을 금지한다. 이른바 번스-톨레프슨 수정법이다. 그래서 한국 조선소가 아무리 빠르고 싸게 만들 수 있어도, 미국 군함을 한국에서 만들 수는 없다. 1편에서 본 존스법도 미국 항구 사이를 오가는 배는 미국에서 만들도록 한다.

그래서 협력은 두 갈래로 간다. 하나는 한국 회사가 미국 안에 조선소를 갖고 미국 땅에서 만드는 것이다. 필리조선소가 그 예다. 다른 하나는 법을 바꾸거나 예외를 만드는 것이다. 미국 의회에서는 동맹국 조선소에서 군함 일부를 만들 수 있게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확인 필요: 법안 진행]. 그러나 미국 조선 노조와 지역구 의원들의 반대도 크다. 연결: 정치·사회.

2-5. 무엇을 만드나

MASGA로 미국에서 만들 배는 크게 셋이다. 첫째, 미국 국적 상선이다. 미국은 LNG를 많이 수출하는데, 그 LNG를 실어 나를 미국산 배가 거의 없다. 미국에서 만든 LNG선을 늘리자는 논의가 나온다. 둘째, 해안경비대 쇄빙선과 지원함 같은 정부 선박이다. 셋째, 장기적으로는 군함이다.

필리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국가안보 다목적 실습선(NSMV, 2024, 항공 사진)
필리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국가안보 다목적 실습선(NSMV, 2024, 항공 사진). 미국 정부가 발주한 배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미국 조선소의 가장 큰 문제는 숙련공 부족이다. 한국 조선소의 생산 방식과 교육 체계로 미국 근로자를 훈련시키는 것도 협력의 큰 부분이다 [확인 필요]. 배를 만드는 공장은 돈으로 금방 지을 수 있지만, 배를 만드는 사람은 오래 키워야 한다. 연결: 정치·사회.

필리조선소의 근로자들(2023)
필리조선소의 근로자들(2023). 숙련공을 키우는 일이 협력의 큰 부분이다.

2-6. 기대와 걱정

기대는 분명하다. 한국 조선소는 미국이라는 큰 시장에 들어가고, 미국 해군과 정부라는 안정적인 고객을 얻는다. 조선이 한미 동맹의 새 축이 되면서 한국의 외교적 무게도 커진다. 조선주 주가는 MASGA 소식에 크게 올랐다.

걱정도 있다. 미국에서 만드는 비용은 한국보다 훨씬 비싸서 수익을 내기 어렵다. 한국의 설계 기술과 숙련 인력이 미국으로 빠져나가 국내 조선소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투자금을 실제로 어떻게 집행할지, 미국 정치가 바뀌면 약속이 유지될지도 불확실하다 [확인 필요]. 관세를 낮추려고 내놓은 카드가 장기적으로 이득일지는 아직 열린 질문이다. 연결: 경제·시장, 정치·사회.

2-7. 힘의 논리 — 산업이 외교 카드가 되다

MASGA는 산업 능력이 곧 외교력이 되는 시대를 보여 준다. 반도체에서 대만의 TSMC가 그렇듯, 조선에서는 한국이 미국에 '없어서는 안 되는' 나라가 되려 한다. 상대가 필요로 하는 것을 가진 나라가 협상에서 힘을 갖는다.

다만 그 힘은 쓰는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기술과 공장을 너무 많이 넘기면 힘의 원천이 줄어들고, 너무 아끼면 협력이 흐지부지된다. 한국 조선소들은 미국에서 사업을 키우면서도 핵심 기술과 생산 기반은 한국에 두는 균형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미국 안에서 배를 만드는 일보다 더 빨리 시작된 협력이 있다. 미 해군 함정을 한국에서 고치는 일이다. 연결: 세계·지정학, 방산·우주.

핵심 정리

MASGA는 2025년 한미 관세 협상에서 한국이 내놓은 미국 조선업 재건 협력으로, 대미 투자 3,500억 달러 중 1,500억 달러가 조선에 배정됐다. 한화는 2024년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투자를 늘리고, HD현대와 삼성중공업도 미국 조선소와 협력한다. 미국 법은 해외에서 군함을 만드는 것을 막아, 미국 안에 조선소를 갖거나 법을 바꾸는 두 길이 논의된다. 상선, 정부 선박, 군함, 그리고 인력 양성이 협력의 내용이다. 비용과 기술 유출, 정치 변화가 걱정으로 남는다. 산업 능력이 외교 카드가 됐다.

미국 땅에서 배를 만들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그보다 먼저 시작된 협력이 있다. 다음 편에서는 미 해군 함정의 정비, 군함 MRO를 본다.

다음 편 예고 — 군함 MRO: 바다 위 정비소

MRO가 무엇이고 미 해군의 정비가 왜 밀려 있는지, 한국 조선소가 처음 맡은 미 해군 함정 정비, 그리고 일본·싱가포르와의 경쟁을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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